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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리뷰, 분석 [ DC / 배트맨 / 슈퍼맨 / 밴 애플렉 / 헨리 카빌 / 잭 스나이더 ]

by 올때모기향 2023. 2. 1.

출처 : 다음 영화

 

오늘은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개봉한 지는 한참 되었고, 말이 많은 영화이지만 이제야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트맨과 슈퍼맨이라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이름을 가지고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는지 제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이 없는 영화

 

출처 : 다음 영화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운다니! 정말 기대되는 이름입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기대되는 장면은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맨 처음에 브루스 웨인 역을 맡은 밴 애플렉이 운전을 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저에겐 굉장히 이상하고 너무 PPL이 과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토리 전개상 전혀 필요 없는 부분이고, 오로지 광고를 위해서 넣은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JEEP 자동차 광고인데, 고담시의 절대 갑부인 브루스 웨인이 JEEP 차를 몰고 다니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며, 우연찮게 그 차를 몰고 다니다가 화염을 뚫고,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너무 광고를 위해 연출된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영화 흐름 상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큰 메시지를 담으려고 넣은 장면이 아니고 그저 광고를 위해 넣은 장면 같습니다. 광고야 물론 중요합니다만 너무 영화의 몰입을 깨는 방식으로 넣어버려서 그 장면이 제일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또한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는 장면에서는 특히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혹평이 많았습니다. 두 어머니의 이름이 마사라는 이유만으로 두 히어로는 싸움을 멈춥니다.. 개연성이 아예 존재하지 않아서 개연성 없는 연출의 대표로도 꼽히는 수준입니다. 

 

또한 배트맨을 소재로 다루려면 필히 넘어야 하는 벽이 있는데,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입니다. 관객들은 어떤 배트맨을 보던지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하는 배트맨과 그 배트맨 소품들과 비교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선 그 배트맨과의 차별점을 딱히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비슷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잭 스나이더 감독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배트맨이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너무 달라도 혹평을 들을 수밖에 없으니 감독 입장에선 난처할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

 

출처 : 다음 영화

 

이번 영화는 제가 알기론 헨리 카빌의 주연 영화 '맨 오브 스틸'의 후속작 인것으로 압니다. 정식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 상 후편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잭 스나이더의 배트맨이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맨 오브 스틸'은 크게 흥행하진 못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중이 알고 있는 슈퍼맨은 '힘이 세고, 날아다니고, 크립토나이트에 약하다' 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중이 알고 있는 배트맨은 크게 별거 없습니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배트맨이 되었다. 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잭 스나이더 감독은 대부분의 관객이 알고 있는 배트맨의 어릴적 장면에 너무 힘을 준 것 같습니다. 배트맨이 어릴적 불우한 일을 당한 것을 모르는 관객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전작인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이 어떠한 일을 겪고, 누구와 싸웠으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하는 관객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인 '배트맨 대 슈퍼맨'에선 슈퍼맨이 이전 작품에 겪었던 일들을 너무 설명없이 지나가버립니다. 관객들이 당연하게 이전 작을 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 염두해두고 스토리를 진행시켜버립니다. '맨 오브 스틸'이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지만 그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하는 관객들은 많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모두가 알고있는 배트맨의 과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슈퍼맨의 과거에 있었던 일을 더 묘사하는 것은 어땠을까요? 물론 배트맨의 과거는 관객들에게 감명을 주기 좋은 소재이지만 이젠 너무 자주 봐서 지겨워질 소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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