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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쥬만지' 리뷰, 분석 [ 로빈 윌리엄스 / 커스틴 던스트 ]

by 올때모기향 2023. 1. 30.

출처 : 다음 영화

 

오늘은 영화 '쥬만지'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어릴 적 OCN 같은 채널에서 꽤 했었던 것 같은데, 정식으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린 나이에 영화를 봤었다면 더 재밌게 즐겼겠지만, 30살 넘고 영화를 보니 판타지적인 요소가 주는 흥미는 다소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쥬만지 자체만으로 집중하지 않은 스토리

 

출처 : 다음 영화

 

'쥬만지'라고 하면 부루마블이 실체화 되어 현실세계에 반영되는 것을 생각하실 것입니다. 저도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쥬만지'에만 초점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쥬만지 밖의 소재들도 조화롭게 버무려 영화를 만든 것 같습니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 원하는 관객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에는 판타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현실에 눈을 돌려 스토리를 만든 게 더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릴 적 친구가 주사위를 굴리고 26년 동안 도망쳐 살았는데, 26년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그 친구를 찾아 주사위를 굴리게 만드는 그 여정이야 말로 충분히 판타지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쥬만지에서 뛰쳐나온 악어, 원숭이가 아니라 쥬만지 밖에 있던 요소와 플롯을 적극 활용하여 '쥬만지'의 영화 세계에 끌어당기는 것 같습니다.

 

만약 판타지 생물을 만들어내는 부루마블에 집중해서 영화가 만들어졌다면 굉장히 평면적인 영화가 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사건을 전부 해결하고 26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 이후 다시 2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쥬만지를 같이 헤쳐나갔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는 장면은 훈훈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공포영화 같은 연출

 

출처 : 다음 영화

 

어떤 영화들은 장르에 맞지 않는 연출을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오늘의 영화 '쥬만지'처럼 입니다. 어린이 영화이며, 판타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공포영화 같은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샘 레이미가 제작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입니다. 마블의 히어로물 답지 않게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장면들이 더러 있습니다. '쥬만지'도 마찬가지로 공포영화다운 장면이 몇 있습니다. 특히 부루마블에서 괴물들이 나올 때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이 몇 있는데, 보면서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생각났습니다.

 

장르가 일관되지 않다고 혹평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전 이런 장르의 혼재를 꽤 좋아합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장르가 다양해지면 연출 또한 다양해지기 때문에 영화를 다양한 시선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영화가 다소 단순하고 소위 '어린이 영화'스러운 느낌은 있습니다. 주제 또한 심오하거나 어렵지 않으며 세상 속물같은 어른이 보기보단 아직 순수한 마음이 아직 많이 남아있을 어린 관객들이 영화를 더 재밌게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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