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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캡틴 필립스' 리뷰, 분석 [ 톰 행크스 / 실화 / 해적 ]

by 올때모기향 2023. 1. 26.

출처 : 다음 영화

 

오늘은 영화 '캡틴 필립스'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실화 바탕의 영화이며,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선장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기존 영화와는 다르게 악역들의 입장도 대변하는 게 특징적인 영화입니다.

 

 

해적의 입장도 대변하는 영화

 

출처 : 다음 영화

 

보통 선과 악이 대립하는 작품을 보면, 한쪽으로 치우친 영화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선의 입장에서 상황을 묘사합니다. 하지만 '캡틴 필립스'는 선의 입장인 톰 행크스의 시점에서도 영화를 풀어나가지만, 악의 입장인 해적의 시점에서도 영화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해적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이, 보스가 시켜서 하는 거라고 합리화를 하긴 합니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당위성이 부족합니다. '그들도 어쩔 수 없는 피해자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클라이맥스에 그저 생존하고 먹고 살길 원했던 해적들이 전부 사살되는 장면이 있는데, 같이 있던 톰 행크스가 오열을 하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톰 행크스가 오열하는 장면을 통해 비극적인 현실에 대해 슬픔을 표현하려 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간간이 들려오는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참담한 소식은 좋게만은 들리지 않습니다. 어찌 되었든 범죄는 정당화되면 안 됩니다. 해적의 입장도 고려하긴 하지만, '인류애적인 시선으로 보면 그저 안타까운 사건이다.'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겠습니다.

 

 

비교를 통한 임팩트

 

출처 : 다음 영화

 

사람들에게 차이를 인식하게 만들고, 오래 기억에 남게 하는 방법은 차이를 통한 부각입니다. 어떤 것을 설명해 줄 때 그냥 말하는 것보단 차이점을 말하며 설명해 주는 것이 오래 기억에 남고, 더 인상적입니다.

 

'캡틴 필립스'에서도 이러한 방법으로 관객들에게 인상을 주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가장 특징적인 배는 톰 행크스가 모는 화물선, 해적이 모는 모터보트, 해군이 모는 전함이 있습니다. 화물선과 전함은 거대한 모습으로 위용을 내뿜지만 소말리아 해적들이 모는 모터보트는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매우 초라합니다. 그만큼 삶에 대한 각박함, 처절함이 느껴집니다.

 

감독은 이 배들의 컷을 이어 붙이며 차이점을 더 부각하고 있습니다. 모터보트 다음에 바로 전함을 보여줌으로써 처절함이 더 배가 되도록 영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는 영화에서 특징적이다 할만한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톰행크스나 해적의 주연배우가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건 사실이지만 다른 영화와는 차별점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해적의 두목 연기를 했던 배우가 이번 '캡틴 필립스'로 첫 작품을 시작했는데, 연기가 꽤 괜찮다고 느꼈습니다만, 찾아보니 이 영화로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연기 말고는 다른 점에서는 독특하고, 훌륭한 점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톰 행크스를 좋아해서 찾아본 영화이지만 다소 아쉬운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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