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트레일> 로버트 드 니로가 선보이는 B급 감성 코미디

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드 니로, 모건 프리먼, 토미 리 존스가 선보이는 B급 감성 코미디 <컴백 트레일>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컴백 트레일 포스터

 

목차

1. 정보

2. 출연진

- 2.1. 로버트 드 니로 (맥스 바버)

- 2.2. 토미 리 존스 (듀크 몬태나)

- 2.3. 모건 프리먼 (레지 폰테인)

3. 줄거리

4. 리뷰 & 분석

- 4.1. B급 영화에 출연한 세명의 S급 배우

- 4.2. 은유적인 표현

- 4.3. B급 감성

- 4.4.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1. 정보

장르 : 액션/코미디

감독 : 조지 갈로

출연진 : 로버트 드 니로, 토미 리 존스, 모건 프리먼

러닝타임 : 103분

평점 : 8.0

2. 출연진

2.1. 로버트 드 니로 (맥스 바버)

로버트 드 니로

갱스터 영화를 찍지 않으면 뭔가 어색한 로버트 드 니로입니다. 이번 작품 <컴백 트레일>에서는 기적을 바라는 영화사 '미라클 영화사'에서 괴팍한 영화만 찍어대는 제작가로 등장합니다.

 

연기력이라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로버트 드 니로가 이런 코미디 영화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또한 마피아나 범죄조직의 일원이 아니라 다른 연기를 보인다는 것 또한 기존의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들과의 차별점입니다.

 

2.2. 토미 리 존스 (듀크 몬태나)

토미 리 존스

요양원에서 연명하고 있는 듀크 몬태나 역으로 등장하는 토미 리 존스입니다. 영화 자체는 B급 코미디 영화이지만, 토미 리 존스는 이전 작품들과는 비슷한 정극 연기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소 아쉬운 점은, 토미 리 존스는 여타 다른 영화들과는 똑같은 연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뿐이라는 점입니다. 그래도 명배우인 만큼, 연기력에서는 밀리지 않습니다.

 

이전에 리뷰한 <더 홈즈맨>과 캐릭터가 매우 매우 흡사해 저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영화 '더 홈즈맨' 리뷰, 분석 [ 토미 리 존스 / 서부극 / 잔잔한 영화 ]

 

2.3. 모건 프리먼 (레지 폰테인)

모건 프리먼

이번 작품에선 모건 프리먼이 다소 갱스터 같은 역할로 등장합니다. 맥스에게 영화를 만들 자금을 대주며, 하지만 맥스는 항상 쪽박 차는 영화만 만드므로 원금 회수가 안되어 항상 맥스에게 살인협박을 보냅니다.

 

본인도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모든 상황을 영화에 빗댑니다. 예를 들어 "신세계에서 황정민이 그랬던 것처럼 엘리베이터에서 싸워볼까?" 이런 느낌으로 말합니다. 

 

 

3. 줄거리

기적을 바라며 영화를 만드는 '미라클 영화사'의 주인 맥스, 저번에 만든 영화도 흥행에 참패하며 레지에게 커다란 빚을 집니다. 그러던 와중 우연한 계기를 통해 주연 배우를 이용한 보험사기에 대해 알게 됩니다.

 

레지에게 돈 독촉에 시달리는 와중에 듀크 몬태나(토미 리 존스)에게 거액의 보험금을 걸어놓고 영화를 찍는 척 살해를 하려고 합니다. 

 

4. 리뷰 & 분석

4.1. B급 영화에 출연한 세명의 S급 배우

로버트 드 니로, 토미 리 존스, 모건 프리먼 모두 훌륭한 배우들입니다. 이런 배우들 셋이 모여서 만드는 코미디 영화는 어떨까요? 혹평이 많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매우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로버트 드 니로가 보이는 연기는 굉장히 색다른데, <아이리시맨>이나 <좋은 친구들>과 같이 무서운 역할만 했었지만 이번에는 어딘가 제정신이 아닌 듯한 할아버지 역할로 등장합니다.

 

영화배우가 다양한 역할을 선보이는 것 자체로도 관객의 입장에선 굉장히 흥미로운 점입니다. 다른 역할로 등장한다고 해서 그 연기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코믹한 연기를 하는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도 매우 훌륭합니다. 특히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보여주는, 대사 한마디 없이 표정으로 심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심히 감탄스럽습니다.

 

토미 리 존스와 모건 프리먼은 이전에 워낙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여서 그런지 색다른 모습은 찾아보긴 힘들다는 느낌이지만, 세 명의 S급 배우가 B급 코미디영화에 같이 출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컴백 트레일>의 가치는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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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은유적인 표현

컴백 트레일 스틸컷

<컴백 트레일>의 감독 조지 갈로는 직설적인 성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상황이나 인물의 성격을 표현할 때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다소 우회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라클 영화사의 주변 환경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망한 영화들만 만드는 미라클 영화사의 옆에선 도로 공사가 한창이라 드릴 소리가 연신 들려옵니다. 그뿐만 아니라 활주로 근처라 심심하면 비행기 소음이 들리고 건물 자체가 흔들립니다. 이런 설정으로 영화사의 암울한 상황을 더욱 부각해 줍니다.

 

인물들을 표현하는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하는 듀크 몬태나의 첫 등장씬은 굉장히 정적입니다. 요양원에서 연명하는 듀크 몬태나의 방을 쭉 훑고 지나가며 인물을 표현합니다.

 

벽에는 과거 영광스러웠던 무비스타 시절의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손을 덜덜 떠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총알이 장전된 리볼버로 혼자서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습니다. 토미 리 존스가 수고스럽게 대사로 어떠한 상황인지 말하지 않아도 관객들은 이 씬만 보더라도 어떤 인물이며,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4.3. B급 감성

세 명의 명배우들이 종횡무진하는 영화이지만 <컴백 트레일>은 B급 감성이 물씬 나는 영화입니다. 진부한 슬랩스틱으로 웃기려는 장면은 많이 없습니다만, 일부러 B급 연출을 보여주는 장면이 더러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레일러가 폭발할 때 로버트 드 니로가 그 폭발에 휩쓸려 날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B급이라 어이없는 웃음을 자아냅니다. 누가 봐도 대역이고 (심지어 대역이 아니라 마네킹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아가는 모습도 누가 낚아채는 것 마냥 휙 하니 올라가 버립니다. 이 장면을 보고 '무슨 연출이 이래?'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이 바로 감독이 원하는 바입니다.

 

클로즈업 기법을 통한 연출도 굉장히 B 급스러우면서 인상적입니다. 맥스가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요양원에 찾는데, 노인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자신을 캐스팅하라고 합니다. 그 장면을 로버트 드 니로의 시점 숏으로 촬영했는데 정신없이 몰아치는 상황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4.4.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컴백 트레일>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감독의 입장에서 영화제작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가장 쉬울 것입니다. 마치 만화가가 만화가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본인의 영화에 대한 애정이 흠뻑 들어가 있습니다. 우선, 모건 프리먼이 영화를 좋아하고 대화하는 내내 작품을 인용하는 것만 봐도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스토리의 종반부에는 우연히 영화가 너무 잘 찍혀서 그것으로 흥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마음이 뭉클해질 만한 스토리입니다. 영화에 대한 영화라는 점에서 최근 개봉한 <바빌론>과 다소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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