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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두 교황>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두 인간의 이야기

by 올때모기향 2023. 3. 31.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실제 교황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두 주연 배우의 캐스팅이 실제 교황과 매우 흡사해 진짜 교황들이 이야기를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두 교황 포스터
두 교황 포스터

목차

1. 개요

2. 출연진

  2.1. 베네딕토 16세 교황 (안소니 홉킨스)

  2.2. 프란치스코 교황 (조나단 프라이스)

3. 줄거리

4. 리뷰 & 분석

  4.1. 보수와 진보

  4.2. 과거 흑백 화면과 현재 컬러 화면의 교차

  4.3. 반복된 클로즈업으로 상승된 긴장감

 

1. 개요

장르 : 드라마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리스

출연진 : 안소니 홉킨스, 조나단 프라이스

러닝타임 : 126분

평점 : 9.1

 

2. 출연진

2.1. 베네딕토 16세 교황 (안소니 홉킨스)

베네딕토 16세 교황
좌 : 안소니 홉킨스 / 우 : 베네딕토 16세 교황

<두 교황>에는 주연 배우 두 명이 나오고 이외의 인물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두 주연배우의 싱크로율이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개봉되기 전, 캐스팅이 공개되었을 때도 닮은 배우를 아주 정확하게 채용했다고 칭찬이 많았습니다.

 

그나저나 안소니 홉킨스는 <양들의 침묵>, <한니발 시리즈>로 굉장히 유명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정 반대의 역할을 하게 되니 저로서는 다소 웃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의 자리에서 점잖고 사려 깊은 모습은 이전 작품들의 이미지를 잊게 만드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2. 프란치스코 교황 (조나단 프라이스)

프란치스코 교황
좌 : 프란치스코 교황 / 우 : 조나단 프라이스

안소니 홉킨스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닮은 배우입니다. 교회가 여러 파문에 휩쓸리며 위기에 처하자, 그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찾아가 추기경 사임을 신청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말을 돌리며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거부합니다. 두 캐릭터 모두 교회에서 상당히 높은 자리이기 때문에 여타 다른 영화들과 달리 박진감 넘치게 싸운다거나 설전을 벌인다거나 하는 장면은 없습니다. 대신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흡사 법정물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줄거리

실제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돌연 사임을 선언합니다. 그 후 프란치스코 추기경이 교황이 되는데, 그때 일어났던 일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베네딕토 16세가 재임하던 당시, 최 측근이 온갖 구설수와 동성애를 비롯한 부정이 밝혀지면서 교회는 큰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으로 재임하던 와중, 이러한 행태를 올바르지 못하다 생각하고 추기경을 퇴임하고자 마음을 먹습니다.

 

교황에게 사임을 원한다는 편지를 여러 번 보내도 답장이 없자 프란치스코는 결국 비행기를 타고 직접 찾아가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사임 의사를 밝히자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두루뭉술하게 계속 거절하며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며칠을 같이 지내는 동안 서로 많은 이야기도 나누며 의견 차이를 좁히고 두 신앙인은 큰 깨달음을 얻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4. 리뷰 & 분석

4.1. 보수와 진보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보수를 대변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보를 담당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금까지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묻으려 하고, 특히 교회의 교리에 어긋나는 동성애 등을 절대 반대합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공개하고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하며 동성애를 반대하지는 않고 변화를 인정합니다.

 

얼핏 보면 보수와 진보에 싸움 같지만 사실 두 사람의 의견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데 사용되었을 뿐 후반부에 가면 거의 거론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신앙적, 철학적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가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은 다소 이해하기 쉬운 주제인 진보와 보수 성향의 이야기를 도입부에 넣어 영화를 시작했습니다.

 

 

4.2. 과거 흑백 화면과 현재 컬러 화면의 교차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던 중 프란치스코는 본인의 괴로웠던, 부끄러웠던 과거 이야기를 해줍니다. 고통스러운 과거는 흑백 화면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중간중간 현재의 시간으로 보이는 컬러 화면이 들어옵니다.

 

이런 연출을 통해 과거의 고통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과거의 고통에 실제로도 아직까지 힘들어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끝내 용서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4.3. 반복된 클로즈업으로 상승된 긴장감

두 교황이 이야기할 땐 당연히 긴장감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명망이 높은 인물들이니 점잖게 대화를 나눕니다. 그래서 관객들의 입장에선 이야기의 주제가 아무리 충격적인 소재라도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은 27분경 두 교황이 이야기할 때 Over the shoulder 샷을 넣으면서 동시에 점점 얼굴을 클로즈업한 장면을 넣었습니다.

 

히치콕 법칙에 따르면 중요한 것일수록 크게 화면에 담아야 합니다. 이야기하는 두 인물이 매우 중요하고, 긴장되는 상황이므로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두 위인의 대화를 카메라 연출로나마 더 다채롭게 표현했습니다.

 


넷플릭스 <두 교황>을 리뷰해 보았습니다. 실화 바탕의 이야기이고 두 배우들이 실제 인물과 굉장히 닮았기 때문에 더 몰입하며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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