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담담하게 풀어낸 인종차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문라이트>의 베리 젠킨스의 작품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전작과 더불어 인종차별을 다루는 영화입니다.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포스터

목차

1. 정보

2. 출연진

- 2.1. 키키 레인 (티시 리버스)

- 2.2. 스테판 제임스 (알론조 포니 헌트)

- 2.3. 레지나 킹 (샤론 리버스)

3. 줄거리

4. 리뷰 & 해석

- 4.1. 또 인종차별을 다루는 이야기

- 4.2.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의 뜻

 

1. 정보

장르 : 범죄/로맨스/드라마

감독 : 베리 젠킨스

출연진 : 키키 레인, 스테판 제임스, 레지나 킹

러닝타임 : 119분

평점 : 4.0

 

2. 출연진

 

2.1. 키키 레인 (티시 리버스)

키키 레인

주인공 티시역의 키키 레인입니다. 남자친구인 포니와 소꿉친구였으며, 이후 사랑에 빠져 20살이 되지않은 나이에 임신도 하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됩니다. 하지만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포니와 멀리 떨어지게 됩니다. 수동적인 공주 캐릭터가 아니라, 부푼 몸을 이끌고 직장에 다니는 등 능동적인 인물로 등장합니다.

 

2.2. 스테판 제임스 (알론조 포니 헌트)

스테판 제임스

남자 주인공인 포니 역으로 등장하는 스테판 제임스입니다. 티시와 소꿉친구였으며 같이 결혼을 약속합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이 작품에서 눈빛이 상당히 느끼하게 나옵니다. 티시가 임신을 하고 결혼을 약속하는 와중에 사건에 무고하게 휘말려 유치장 신세를 지게됩니다.

 

 

2.3. 레지나 킹 (샤론 리버스)

레지나 킹

티시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샤론(레지나 킹)입니다. 어린 나이에 덜컥 임신해버린 티시를 나무라지 않고 지지해 주며, 좋은 어머니의 역할을 다합니다. 레지나 킹은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에 등장하여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오스카상을 받았습니다.

 

3. 줄거리

소꿉친구로 자란 티시와 포니는 어린시절을 같이 보내고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일직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지속적으로 플래시백 형식으로 보여주어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고,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보여줍니다.

 

그러던 와중에 20살이 되기도 전인, 어린 나이인 티시는 갑자기 임신을 합니다. 둘 다 제대로 된 직장도 없어 앞으로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후 포니는 범죄에 연루되어 무고하게 범죄자 신세가 됩니다. 티시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될 포니를 구하기 위해 티시의 가족들은 고군분투합니다.

 

 

4. 리뷰 & 분석

 

4.1. 또 인종차별을 다루는 이야기

빌 스트리트 스틸컷

위 스틸컷은 흑인들이 받는 인종차별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한 장면입니다. 티시가 백화점 향수 매대에서 일하고 있을 때 백인 남/녀, 흑인 남/녀가 어떻게 대하는지 비교하며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베리 젠킨스 감독은 이전 작품인 <문라이트>에서도 흑인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루며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본인도 흑인이고, 그만큼 인종차별을 받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잘 다루겠지요.

 

다만, 이번 작품도 또 똑같은 주제를 들고오는 것은 상당히 진부합니다. 물론 연출면에서 이전 작품과 차별점이 있겠습니다만 주제가 똑같다는 점에서 크게 실망이었고, 영화 자체도 지루했습니다.

 

포니와 티시에게 집을 소개해주는, 가장 호의적으로 대한 인물이 바로 유대인이라는 사실도 이들이 받는 차별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비슷한 차별을 받는 사람이라는 암시도 들어있습니다.

 

게다가 피해자로서 차별받는 내용만 줄줄이 다루고 있으니 수동적인 느낌만 듭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쟝고 : 분노의 추적자>처럼 액션활극까진 아니더라도, 능동적으로 역경을 이겨나가거나 본인 주체의 이야기가 없으며, 이전 작품과 비슷한 이야기를 들고 왔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했습니다.

 

 

 

4.2.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의 뜻

빌 스트리트 주인공

영화의 제목은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이번 작품은 제목이 다소 난해합니다. 무슨 뜻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만, 영화의 오프닝에서 하는 말이 힌트를 줍니다.

 

'빌 스트리트는 흑인들의 고향같은 곳이고, 모든 흑인은 빌 스트리트 출신이다.'라는 내레이션을 합니다. 즉, 빌 스트리트는 흑인들의 인생 그 자체이며, 그들의 삶을 다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차별에 맞서 싸우는 모습보다는 그 부당한 대우를 담담히 받아드리며 살아가는 약자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스토리와 비슷하게, 빌 스트리트는 차별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삶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만약 빌 스트리트가 거리가 아니라 화자라면 흑인들의 이야기를 영웅담이 아닌, 평범하고 일반적인 삶을 담담하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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