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리뷰, 분석, 정보 [ 발리우드 / 마살라 ]

넷플릭스 영화 RRR 리뷰

 

RRR 포스터

 

오늘은 넷플릭스 인도, 발리우드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인도 영화라고 생각할 때 떠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영화이며, 확실히 발리우드 영화답게 굉장히 신나고 유쾌합니다. 러닝타임은 3시간이긴 하지만 빠른 템포로 신나게 즐기실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장르 : 액션 / 드라마

러닝타임 : 185분

감상 가능 플랫폼 : 넷플릭스

평점 :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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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영화란?

 

춤추는 장면

 

1. 발리우드 영화의 춤과 노래

 

발리우드란 봄베이 (인도의 수도) + 할리우드의 합성어로, 인도에서 만드는 영화를 보통 발리우드 영화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따지면 조금 다르지만 발리우드 영화와 '마살라'라는 용어를 같이 혼재하기도 합니다.

 

또한 마살라란 주인공들이 칼군무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을 넣은 뮤지컬 영화입니다. 한국에서 발리우드 영화를 보면 왜 이렇게 춤이 과하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인도 입장에선 이렇게 화려한 춤을 넣는 데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인도는 아직 TV가 보급되지 않거나 시골이 많아서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상당히 큰 오락입니다. 때문에 영화를 길게 만들고 누구라도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 일반적으로 밋밋한 스토리를 쓰고 심지어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춤과 음악이 나오는 장면에서 누구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국의 극장은 다소 엄숙한 분위기에서 관람이 진행되고, 휴대폰을 쓰거나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극장에서 주의아닌 주의를 주는 것을 다들 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발리우드 영화를 관람하는 극장은 전혀 이렇지 않습니다. 스크린 내에서 배우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에선 인도 관객들도 같이 춤추고 노래합니다. 한국인들이 보기엔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춤추는 인도 관객들

 

제가 인도 영화관에 가본 적은 없지만 마살라 영화가 아닌 엄숙한 영화에서는 저렇게 춤출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엄숙한 한국 극장에서 보는 인도 발리우드 영화는 너무 춤이 과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인도 영화배우들은 연기 뿐만 아니라 춤 실력과 노래 실력도 굉장히 중요하게 본다고 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발리우드 영화를 보면 연기는 차치하고 춤 실력과 노래 실력이 상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춤과 노래로 관객들을 흥겹게 만들지 못하는 배우는 발리우드 영화의 주연자리를 꿰찰 수 없다고 합니다.

 

 

2. 발리우드식 액션

 

노래와 춤 뿐만 아니라 액션도 굉장한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장면들이 꽤 있습니다. 과학적 논리로 따지고 들어가면 중력을 거스른다거나, 인간의 힘을 초월한다던지 하는 장면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제 생각엔 남성우월주의, 일부다처제 문화가 있는 인도는 남성성이 크게 부각되어야 멋진 남자, 훌륭한 남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멋져야 하는 주인공은 인간의 힘을 초월해 악당을 무찌르고 멋진 액션신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발리우드식 액션 1

 

발리우드식 액션 2

위 두 장면만 봐도 인간의 힘을 초월했다는 것이 느껴지십니까? 확실히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이런 과도한 액션을 통해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은 아주 무궁무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액션신을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기 위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도 있겠지만 편집의 힘도 한 몫합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슬로 모션과 패스트 모션(빨리 감기)을 상당히 자주 사용해 장면 장면의 역동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발리우드 영화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화 편집도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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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뽕이 가득한 영화

 

출처 : 다음 영화

 

인도는 예전 영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RRR은 그 시대를 다룬 영화입니다.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은 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일본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에 공감합니다.

 

한국 영화였다면 국뽕 영화로 치부되어 관객들의 몰매를 맞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국뽕 수치가 너무 심합니다. 한국 영화로 치면 이런 정도입니다.

 

1. 일본 노래 대회에서 조선 하층민이 아리랑을 부름

2. 아리랑의 기세에 눌려 일본 사람들이 질투함

3. 일본 미녀가 아리랑을 부르는 조선 하층민을 응원함

4. 아리랑과 더불어 조선의 전통춤인 탈춤을 일본 미녀들이 같이 춤

 

예시로 들었다만 얼추 이런 느낌입니다. 인도 영화는 원래 이런 것인가.. 라고 생각 했지만 한국의 척도가 무조건 맞는 것은 아니니 존중해 주기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보는 내내 너무 과한 것 아닌가 여러 번 생각하긴 했습니다.

 

오히려 인도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예전에 인도가 영국의 지배를 받았는지 몰랐습니다. 사실 영국의 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가 더 적긴 하겠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식으로 영화로 접하게 되니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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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도 영화를 보니 또 새롭고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단순하고 춤과 노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신선한 느낌을 찾기엔 다소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