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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007 살인번호' 리뷰, 분석 [ 007 시리즈 / 첫 시작 / 제임스 본드 ]

by 올때모기향 2022. 12. 16.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영화 '007 살인번호'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영국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007 시리즈의 첫 시작이며 지금 보기에는 많이 초라한 부분이 있지만 출발점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예산으로 시작한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지금의 화려한 007 시리즈와는 달리 첫 작품은 다소 초라했습니다. 62년 작품인 것을 감안하고 보아도 부족한 부분이 보이긴 합니다.

 

가장 먼저, 액션신의 초라함, 첩보액션의 부족함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악당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적은 쓰러뜨리거나 죽이게 되는데, 이게 액션인가 싶을 정도로 초라하긴 합니다. 장르가 드라마가 아닌 이상 액션 장면에 무게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치고 받을 때 컷 편집이 굉장히 어색하고 눈에 걸립니다. 하지만 시리즈의 첫 시작이니 예산도 적고, 옛날 영화들이 으레 그렇듯 지금에 와서 어색해 보이는건 감안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첩보액션도 다소 부족해보입니다. 멋진 장치를 사용한다거나 누군가를 염탐한다거나 하는 것은 일체 나오지 않고 특수요원이라는 직업적 감을 살려 주변 모든것을 의심하는 모습에만 그칩니다. 그 모습또한 영화 후반부에 가면 앞뒤가 다른데, 작품 초반에는 방 안에 놓인 술을 의심해 마시지 않지만 정작 적진 한가운데 있는 수면제가 든 커피는 의심하지 않고 마셔버려 캐릭터의 행동에 일관성이 떨어집니다.

 

 

고전영화의 맛

 

출처 : 네이버 영화

 

위 사진은 007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입니다. 아니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첫 시리즈부터 배럴샷이라고 불리는 이 장면이 나옵니다. 007 하면 모두가 아는 그 음악도 처음부터 나옵니다.

 

이렇듯 처음부터 시작했던 트레이드 마크가 가장 최근작에도 붙여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작품과 비교하며 보면 과거의 작품도 더 재밌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전영화이지만 현대에 못지않게 연출에서도 뒤쳐지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제임스 본드가 자신의 방에 트랩같은 것을 설치하는데 트랩을 만드는 장면을 클로즈업 해서 보여줍니다. 현재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단조롭고 반복되는 것이 지겹다고 할 순 있겠으나, 작품 내에서 화면전환이 일어날 때 디졸브, 페이드 인 - 페이드 아웃 기법이 굉장히 자주 보입니다. 이런 기법이 쓰인 것은 훨씬 더 옛날이었겠지만, 과거의 작품을 보면서 이런 테크닉이 아직까지도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효과적인 연출법인지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고전영화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같은 음악이 너무 자주 들린다는 것입니다. 현대에선 변주를 주어 색다른 느낌을 내게 하는데, '007 살인번호'에선 007 대표음악이 시도때도없이 너무 자주 들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상황과 맞지 않을 때 갑자기 들리기도 하는데 영화의 몰입이 확 깨져버리고 맙니다. 이렇듯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반복되는 영화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있는데, 영화 자체도 긴데다 같은 음악이 너무 반복되니 지겹다는 평이 자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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