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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아바타 2 : 물의 길' 리뷰, 분석 [ 제임스 카메론 / CG / 3D 영화 / 시고니 위버 / IMAX / 쿠키영상 ]

by 올때모기향 2022. 12. 20.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영화 '아바타 2 : 물의 길'을 리뷰해보겠습니다. 방금 영화를 보고 와서 따끈따끈한 리뷰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MAX & 3D로 영화를 보고 왔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더 깊게 즐긴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영화를 평가하자면 '화려한 CG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려한 CG의 끝판왕

 

출처 : 네이버 영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1'이 개봉했을 때에도, 관객들은 놀랐습니다. '이토록 화려한 판타지 세계를 볼 수 있다니' 하며 말입니다. 이번 작품인 '아바타 2 : 물의 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운 좋게 IMAX & 3D로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영화를 더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수려한 CG라고 하더라도 영화를 볼 때 어색한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CG로 유명한 마블의 영화들도 어색한 부분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으로 점철된 영화를 3D로 본다면 그 느낌은 확연히 다르게 됩니다.

 

맨눈으로 봤을 때 어색할법한 부분도 3D 효과가 입혀진다면 그 화려하고 시선을 빼앗는 효과 때문에 어색함을 전혀 느낄 새가 없습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영화입니다만 제가 어색함을 느꼈던 부분은 거의 드뭅니다. 3D로 영화를 관람한 많은 분들도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3D로 보는 것이 어색함을 제거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의 배경과 상당한 시너지를 보여주는 것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2편의 배경은 제목에서 알 수 있으시다시피 물, 즉 바다가 배경입니다. 평평한 곳보다 일렁이는 물을 CG로 만들어 내는 것은 보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제임스 카메론이 당당하게 말했다시피, 엄청난 예산을 들이부어 만든 영화답게 물이 일렁이는 CG며, 물이 묻어있는 모습, 머리카락이 젖어있는 모습 등 어색한 부분이 전혀 없고 어떻게 이렇게 디테일하게 표현했나 싶을 정도로 감탄만 나올 뿐입니다.

 

또한 나비족이 살고 있는 판도라의 해양생물, 해양생태계를 보여주는데 화려한 CG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라며 매우 놀라웠고, 매 순간순간이 아름답고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CG도 3D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그 감탄이 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2D 영화로 봤다면 이 만큼 화려하게는 생각을 못했을 것 같고, 아바타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3D로 관람하여 판도라의 세계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바타 1편보다 평이 안 좋은 이유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를 다 관람하고 평을 매기던 중, 어플에서 평점이 굉장히 낮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왜 그럴까 생각했습니다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빈약성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아바타 : 물의 길'의 스토리는 후편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고, 신파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너무 과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스토리가 평범한 축에 속하며, 화려한 CG와는 비교해서 빈약한 편이긴 하지만 혹평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빈약한 스토리를 커버해줄 CG가 있으니 높은 점수를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출적인 면에서도 과연 뒤지진 않았습니다. 화려한 CG에 묻혀 특색 있고 독창적인 연출은 없었으나, 액션 영화에 맞는 정석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거대 물고기에게 쫓기는 장면에서, 음악이 상황에 맞게 긴박하고 높은음으로 바뀌어 관객에게 상황의 위급함에 자연스럽게 몰두하게 만듭니다. 또한 세심하게 넣은 심장박동 소리도 상황을 더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긴장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재미있는 연출로 뒷부분을 암시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마일즈 쿼리치 역의 스티븐 랭이 제이크 설리를 찾기 위해 애먼 다른 마을을 습격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물을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동물을 죽이게 되는데 그 동물이 물에 떠오르는 장면과 다음 컷에 배가 떠 있는 컷을 연결시킵니다. 그 배는 진짜 제이크 설리가 숨어있는 마을의 배입니다. 이 두 컷의 연결로 앞으로 숨겨져 있는 마을에 찾아와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임을 암시하는 부분으로 생각했습니다.

 

 

주인공과 악당의 모호한 경계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번 '아바타2 : 물의 길'은 악당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그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한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전편의 최고 악당으로 묘사되었던 쿼리치가 이번에도 등장합니다. 등장하긴 하는데 아바타의 껍데기에 써져 나비족의 모습으로 제이크를 찾으러 다닙니다. 이미 대놓고 악당과 주인공의 경계를 흐려놓고 있습니다. 또한 쿼리치 아들의 역할로 나오는 스파이더는 그 모호함에 더욱 박차를 가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뿐만 아니라, 교차편집을 통해서도 그러한 관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이크가 새로운 마을에 도착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새로운 동물과 교감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마찬가지로 쿼리치도 나비족의 몸으로 그쪽의 동물과 처음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두 장면이 서로 교차 편집되어있습니다. 즉 제이크와 쿼리치 둘 다 동등한 위치에 있으며, 악인/선인 구별하지 않고 둘 다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편집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로 보여주면 되는 것을 굳이 동시에 보여준다는 것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저의가 어떤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쿼리치는 제이크에게 복수심에 불타 분노를 표현하지만 그 대사는 나비족의 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한 마디로 하면 '동료들의 복수를 하겠다'입니다. 쿼리치가 하는 말이 아니라 나비족이 하는 말이라고 해도 별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 또한 악당 = 주인공 같은 선상에서 보겠다 이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비족도 악당 못지않은 행동을 합니다. 바로 툴쿤이라는 고래를 대하는 방식입니다. 모종의 이유로 추방된 고래가 있는데, 나비족들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이 고래를 추방자라며 가까이 가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더해서 죽든지 말든지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말로만 '우리는 공존하고 있다.'라고 말하지만 본인들의 입장에 따라서 공존할 개체를 정하고 배척해야 할 개체를 정해버립니다. 

 

영화를 보면서 일부러 이런 연출과 스토리를 넣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나올 후속작에서는 이런 모호한 부분이 더욱더 가중되어 나올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쿠키영상이 있나 확인해봤는데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마블 작품에서나 쿠키영상을 넣지 보통 영화들은 넣지 않습니다. 마블 영화에 너무 익숙해져서 관객들은 쿠키영상이 있나 없나 찾는데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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