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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영웅본색' 리뷰, 스포 X [ 주윤발 / 홍콩 영화 ]

by 올때모기향 2022. 11. 25.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영화 '영웅본색'을 리뷰해보겠습니다. 과거 시절 의리를 상징했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지금 보기엔 뭔가 어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시녹음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후시녹음 영화는 최근 작품에도 있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작품들이 그렇습니다. '도둑들'이나 '타짜'를 보면 뭔가 어색하다고 느끼는데 후시녹음이라서 대사랑 입 모양이 가끔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영웅본색'도 후시녹음 영화로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시녹음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작품성을 떠나서 영화가 너무 어색해집니다. 그리고 홍콩영화의 특징이기도 한데, 인물들의 몸짓이 다소 과장되어있고 움직임이 굉장히 재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영화라 그런지 특히 액션신에서 과장된 몸짓이 많이 보입니다. 후시녹음의 어색함과 과장된 몸짓의 어색함이 어우러져 영화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색해 보입니다. 시대를 감안해서 감상을 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홍콩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데다가 후시녹음 영화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 시너지가 더해져서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거슬렸습니다.

 

물론 계속 회자되는 영화인 만큼 '영웅본색'은 인상 깊은 장면들과 어떤 장면에서 명작으로 치부되어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렇게 좋았던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감정의 여운을 남기지 않는 빠른 전개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에서 감정표현은 굉장히 중요한 전달 수단입니다. '영웅본색'에서도 클로즈업 기법을 많이 사용해서 배우들의 감정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총을 이용한 액션신이 강점이라고 생각했는지 클로즈업은 했지만 감정의 여운을 느낄만한 시간은 남겨두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주인공의 최측근이 큰 부상을 당하면 주인공의 비통함, 분노 같은 것을 클로즈업을 통해 보여주기 마련인데, 클로즈업은 하긴 하지만 굉장히 짧게 담아내버리고 바로 다음 신으로 넘어갑니다. 

 

아니면 의도적으로 인물들의 감정을 배제하려고 그렇게 감정표현을 짧게 보여줬는지 모르겠습니다. 세 남자의 의리가 영화의 주제이고, 총이 빗발치는 액션신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영화여서 일부러 그런 것이라면 감독의 의도가 확실히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홍콩 영화는 많지만 저에게는 왜 이렇게 큰 울림을 주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특유의 과장된 행동들을 어색하게 느껴서 그런 것 같지만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은 과장된 행동들도 없는데 뭔가 잘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봤던 '와호장룡'도 평은 좋았지만 제겐 너무 맞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는 영화를 보는 시각을 더 넓혀서 홍콩 영화들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 봐야 할 영화들이 많아서 협소한 시각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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