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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리뷰, 스포O [ 라이언 고스링 / 브래들리 쿠퍼 / 트라우마의 대물림 ]

by 올때모기향 2022. 11. 26.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영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를 리뷰해보겠습니다. 트라우마에 관한 영화이고 라이언 고슬링,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영화입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대물림되는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에는 주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주제는 있습니다. 잘 안 보이지 않을 뿐. 저라고 다 이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의 주제는 '대물림되는 트라우마'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영화를 감상하게 되면 주연배우쯤은 누구인지 알고 갑니다. 포스터에도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의 주인공은 라이언 고슬링이고 브래들리 쿠퍼는 조금 나중에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영화가 1부 2부 3부로 나뉘어 각 챕터의 주인공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라이언 고슬링이 죽게 될 때 벌써 여기서부터는 출연하지 않는 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주제와 같이 생각해 봤을 때 각 챕터별 주인공을 나눈 것이 더 효과적으로 영화의 주제를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부의 주인 공격인 브래들리 쿠퍼가 1부의 주인공인 라이언 고슬링을 총으로 쏴 죽이게 되는데 브래들리 쿠퍼는 본인이 한 일이 경찰로서 정당한 업무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브래들리 쿠퍼를 괴롭힙니다. 정당한 일이었는지 의심을 품게 만드는 상황이 놓이고, 본인은 잊으려고 하지만 주변 환경이 그 사실을 자꾸 수면 위로 꺼냅니다.  그리고 정의로운 성격인 브래들리 쿠퍼는 스스로도 잊지 못하고 라이언 고슬링의 유류품을 본인의 지갑 속에 계속 간직하게 됩니다.

 

1부 주인공이 아버지 없이 자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나름 노력하다가 죽게 됩니다. 2부 주인공은 1부의 주인공을 죽여버린 것에 트라우마를 느끼고 또 극복하려 하지만 본인의 정의로운 모습은 옅어지고 3부의 주인공인 아들에게 트라우마를 주게 됩니다. 3부의 주인공은 트라우마를 겪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타지로 떠나버립니다.

 

이렇듯 개인이 입은 트라우마는 쉽게 지워지지 않으며 극복하기란 매우 어렵고 여러 대를 걸쳐서 대물림된다는 것을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주인공 전환

 

출연 : 네이버 영화

 

영화의 주제 말고도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의 눈에 띄는 연출 또한 있었습니다. 1부에서 라이언 고슬링이 경찰에게 쫓기는 장면이 있는데, 어느 순간 라이언 고슬링의 시점에서 경찰차에서 라이언 고슬링을 쫓는 시점으로 변화합니다. 라이언 고슬링을 쫓는 경찰은 바로 브래들리 쿠퍼였고, 라이언 고슬링을 쏴 창문 밖에 떨어져 있는 라이언 고슬링과 초점이 맞게 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2부로 넘어가는 연출을 보여주고 프레임이 제목을 적으며 강제로 챕터를 넘기지 않아 연출이 굉장히 부드럽다고 생각했습니다.

 

3부에서도 브래들리 쿠퍼가 나오며 아들도 함께 등장하는 씬에서 자연스럽게 아들의 시점으로 옮겨가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영화의 주제인 '대물림'이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지듯, 챕터 별 주인공 전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에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연출에서 특징적인 방식은 찾지 못하였지만 두 주연배우들이 펼치는 열연, 스토리의 탄탄함으로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를 더 매력적인 영화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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