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아키라' 리뷰 [작화 좋은 애니메이션, 모티브가 된 영화]

by 올때모기향 2022. 11. 2.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아키라'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일본 버블시대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로, 88년도 작품임에도 세밀하고 화려한 작화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일본 버블시대 애니메이션의 작화

 

출처 : 네이버 영화

현대시대에 애니메이션의 위상은 높진 않은 것 같습니다. 만화,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커다란 눈을 가진 캐릭터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며, 일부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있습니다.

픽사, 디즈니에서도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오긴 하지만 대중은 그 영화들을 보고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지 않고 '픽사 영화', 혹은 '디즈니 영화'라고 부르며 하나의 새로운 장르인 것처럼 말합니다.

 

현대에서야 어디서 본 것 같은 작화, 그림체로 일본 애니메이션, 즉 재패니메이션은 다 비슷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 버블 시기의 애니메이션은 개성이 넘치고 세세한 묘사에 감탄을 머지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아키라는 1988년도의 버블을 그대로 보여주듯 창문 하나, 기계의 부품 하나하나 정밀하게 그려져 있으며 1초도 안 되는 신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들이부은 컷이 많이 나옵니다.

요즘에는 인건비, 가성비 측면에서 하지 못하는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이 너무 많이 필요하고, CG로 덮으면 훨씬 값싸고 시간도 덜 걸리니 일일이 그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시대에는 볼 수 없는, 보지 못할 작화이므로 '아키라'를 감상하면서 빼곡한 작화에 감상 포인트를 맞춰 영화를 관람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수많은 모티브가 된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무언갈 비슷하게 만들어 봄으로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낼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뜻인데, 어디서나 통용될 말이고, 예술계라면 더욱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화 '아키라'는 88년도 영화로서, 영화를 보며 많은 다른 작품들이 떠올랐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사이버 펑크의 원조격이라 불리는 '블레이드 러너'가 있고, 초반부 오토바이의 모습을 보면서 '매드 맥스'도 떠올랐습니다.

블레이드 러너가 아키라를 완벽하게 흉내 낸 것은 아니지만, 사이버 펑크의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사이버 펑크를 떠올린다면 비 오는 네온사인 거리의 '블레이드 러너'를 생각하는 것처럼, '아키라' 이후의 작품들은 대부분 '아키라'의 영향을 무시하진 못할 것입니다.

얼마 전 감상한 '에에올원'도 '매트릭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매트릭스'의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작품을 더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상에서도 최종적으로 주인공 두 명이 대치하게 되는데, 만화 '나루토'에게 영향을 많이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힘을 주체하지 못해서 떠다는 친구, 그런 친구를 다시 돌아오도록 노력하는 친구를 보며 스토리가 흡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티브와 표절, 패러디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 '아키라'를 보고 영감을 받은 다른 작품들은 표절이라기보단 모티브, 오마주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표절과 패러디도 다루는 글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