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 리뷰 [ 다양성 / PC / 뮤지컬 / 고전명작 ]

by 올때모기향 2022. 12. 10.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를 리뷰해보겠습니다. 1975년도 작품이며, 지금 봐도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75년도에 개봉해서 관람했을 그 당시 관객들은 얼마나 더 대담한 내용으로 받아들였을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시대를 한참 앞서간 뮤지컬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는 75년도에 나온 영화로, 대략 50년도 넘은 세월이 지난 영화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화 '월플라워'에서도 이 작품을 준비하는 주인공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작품의 개성이 강하고 시대에 남을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내용 자체는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의 원하는 것을 하자'인 것 같습니다. 특히 성전환자라는 설정이야 지금에서야 이해하기 쉽게 받아들이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못했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데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성적으로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서양이고 개방적이다지만 그런 쪽으로는 섣불리 말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번 작품으로 그런 금기시되는 내용들을 화려한 영상과 노래로 마음껏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 글을 쓰는 2022년에도 내용이 조금 파격적이고 시대를 앞서간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극장에서 이런 내용을 처음 감상했을 그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상상이 안됩니다. 하지만 이런 컬트적인 인기에 힘입어 N회차 관람객도 그 시절에 생겼고,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똑같이 옷을 입고 무대 위에 난입해 춤을 췄다고 했으니 그 컬트적인 인기가 얼마나 높았을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다양성을 표현하는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요즘에는 다양성을 다루는 영화가 많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브로크백 마운틴'도, '그린 북'도 다양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록키 호러 픽쳐 쇼'는 그 다양성을 제 전면에 갖다 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런 다양성을 좋아해 달라고 남들에게 강요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PC논란이 이는 것을 보면 영화상 몰입을 깨는 방식으로 PC가 강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리뷰한 '아버지의 깃발'에서도 흑인 군인이 왜 없냐고 태클이 걸어오기도 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관객들에게 불필요한 사상이나 생각들을 강요하지 않는 방식으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들은 본인을 이해하지 못한 세상에서 억압받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남들과는 달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거야'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괴로워하거나 몰지각한 일반시민들에게 뭇매를 맞는 장면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을 때 주변 인물들에게 더 사랑받으며 매력적으로 표현됩니다.

 

앞서 언급한 '브로크백 마운틴'과 '그린 북'도 관객들에게 그런 사상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영화 내에서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작품들이 수작으로 손꼽히는 것이고 최근에 나온 평등함을 호소하는 영화들은 불편함을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