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블레이드' 리뷰 [액션영화 / 인종차별을 담아낸 영화]

by 올때모기향 2022. 11. 5.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마블 영화의 원조격인 '블레이드'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오늘날의 마블 영화의 발판을 마련해준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호쾌한 액션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호쾌한 히어로 액션의 정수

 

출처 : 네이버 영화

 

요즘 마블 히어로 영화들은 액션보다는 화려한 CG에 치중해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샹치'같이 중국 무술을 소재로 한 영화도 CG는 빠질 수 없습니다.

 

'블레이드'는 화려한 CG보다 배우들의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CG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기이기도 했고, 실제로 몇몇 CG 장면들은 지금 보기엔 시대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조악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특히 기다란 검을 들고 싸운다는 '블레이드'의 설정은 호쾌한 액션 영화의 발판을 다지는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클라이맥스까지 화려한 액션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감상하는 내내 스타일리시한 액션 신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CG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향상되지만 액션신은 90년대나 지금이나 큰 발전은 CG보다는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보더라도 액션 영화는 구시대적인 느낌을 덜 받는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 빨리 감기 하여 더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추격신에서 화면을 빨리 감기 하며 더 호쾌하고 긴박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주게 됩니다.

 

'블레이드'는 흔한 SF 액션 영화로 보여 흥행이 그저 그랬으나 이후에 마블 원작 영화인 것이 알려지게 된 이후, 그 인기가 더 올라갔고, 그 성원에 힘입어 이후 마블 영화인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제작에 발판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인종 차별을 다룬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흑인 배우가 주인공인 영화에선 인종차별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습니다. 마치 한국 영상물들의 소재가 '일제강점기', '남북관계' 일 때 느끼는 그런 느낌입니다. 중요한 건 알겠으나 또 이 얘기야? 하는 아쉬움입니다.

 

블레이드는 히어로 영화임에도 인종차별의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음지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흑인들을 비유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메인 빌런을 백인 배우로 설정함으로써 그 상징성을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이 친한 사람과 인사하는 방식이 흑인의 그것과 비슷하며 메인 빌런의 최종 목표인 '전 세계인들을 뱀파이어로 만들기' 또한 모두 평등해진다는 의미에서 인종차별의 문제를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블레이드'는 인종차별금지를 부르짖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나를 들여다본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 차별을 받는 입장인 뱀파이어들은 그들이 평범한 사람이 되길 원하지만 그들도 버젓이 인종차별을 하고 있습니다. 메인 빌런이 인간들을 인격체가 아닌 그저 고기라고 말할 때 동양인들이 지나가는 장면을 여러 컷 보여줍니다. 그리고 주인공과 이야기할 때 인질로 잡은 아이도 동양인 아이였습니다. 평등을 원하면서 본인들은 다른 인격체들을 평등하게 보지 않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으로 감독은 인종차별의 역설, 인종차별로 인해 피해를 받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인종차별의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을까요? 

 


블레이드 2는 '쉐이프 오브 워터'로 유명한 기예모르 델 토로 감독 작품이라고 합니다. 독특한 감각으로 유명한 감독의 히어로 영화는 어떤 향미를 품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다음에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