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접속' 리뷰 [ 90년대 감성 / PC통신 ]

by 올때모기향 2022. 11. 16.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영화 '접속'을 리뷰해보겠습니다. 90년도 PC통신이 활발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고, 그 시대를 살지 않더라도 그 시절로 들어가 있는 듯한 감성을 풍기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 한국의 향이 나는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옛날 영화는 많이 있습니다만 그 시절 영화를 본다고 그 시절을 떠올리는 영화는 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제가 그쪽으로 맞춰져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 '접속'을 보신다면 90년대 시절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접속'은 PC통신 시절 이용했던 유니텔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유니텔 총 4개의 PC 통신 시절 서비스가 있었지만 유니텔과 광고 계약을 맺고 '접속'에서 유니텔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천리안' 뿐입니다.

 

각설하고 PC 통신하면 90년대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전 90년대에 태어났으니 PC통신을 이용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90년대를 떠올립니다. 그만큼 90년도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접속'에선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무수한 장치들이 있습니다. 현시대에는 멀티플렉스가 즐비해 독립영화관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접속'에서 영화관은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는데,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아니라 독립 영화관이 등장해 또한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 어린 친구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삐삐나 벽돌폰들도 있습니다. 

 

'접속'은 로맨스가 주로 다루어지는 스토리입니다만 주변 환경이나 소품들로 인해 90년도를 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고전 로맨스 영화의 단점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는 하나의 예술작품이고, 예술작품은 개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몰개성을 표현하려 한 앤디 워홀의 작품도 결국 개성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을 보면 그만큼 영화에서 개성이란 필수불가결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로맨스 영화는 대부분 그렇지 않지만 고전 로맨스 영화는 대부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해피엔딩을 바라는 관객들도 많겠지만 그 해피엔딩으로 가는 과정이 개연성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는 게 저의 의견입니다. 마지막 관객들이 바라는 장면을 위해 억지로 스토리를 끌고 가다 보면 진부해지기도 합니다. 한눈에 보고 사랑에 빠지는 일은 일어날 수도 있지만 현실에선 대부분 그렇지 못합니다. 하지만 '접속'에선 많은 대화를 나눈 전도연과 한석규가 마지막엔 맺어지는 것으로 암시를 하고 있지만 이 작품도 약간 억지스러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나름 순수했던 시절 PC통신으로 남녀가 만나 결혼까지 성사되는 경우가 꽤 잦았다고 합니다. 요즘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 좋은 수단으로 채팅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요즘 시대 관객들에겐 스토리가 조금 개연성이 떨어져 보일 순 있습니다.

 

해피엔딩이 아니면 혹평을 하는 관객들이 더러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해피엔딩보다는 새드엔딩이나 열린 결말을 더 좋아합니다. 새드엔딩은 더 현실적이라서 좋고, 열린 결말은 다양한 상상과 생각을 품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선호합니다.

 


90년대 감성뿐만 아니라 젊은 시절의 전도연 배우와 한석규 배우도 만나보실 수 있는 영화이므로 한번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