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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킹 콩' 리뷰 [ 퍼시 잭슨 / 3D 영화 ]

by 올때모기향 2022. 11. 14.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영화 '킹 콩'을 리뷰해보겠습니다. '반지의 제왕'시리즈를 만든 피터 잭슨 감독의 작품이고 그 명성에 걸맞게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퍼시 잭슨 감독

 

출처  : 네이버 영화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원하는 바를 성취해내는 스토리는 언제 들어도 감동입니다. 이런 영화 같은 스토리는 퍼시 잭슨 감독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퍼시 잭슨 감독하면 역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떠올리실 것입니다. 그만큼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고 흥행도 많이 했고 아직까지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피터 잭슨 감독은 1933년 작품인 '킹 콩'을 다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처를 모을 수 없어서 '반지의 제왕'시리즈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준 뒤 '킹 콩'을 만들 수 있는 자금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비슷한 얘기는 '라라 랜드' 감독 데미안 세젤과 비슷합니다. 원래 '라라 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으나 신인 감독에게 그런 거대한 자본을 맡길 순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먼저 '위플래시'를 만들어 본인의 능력을 뽐낸 후, 실력을 인정받아 '라라 랜드'를 만들기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3D 영화의 힘

 

출처 : 네이버 영화

요즘엔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부분 3D로도 만들어집니다.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히어로 무비나 자본 좀 들어간 영화들은 3D, IMAX 영화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3D 안경을 끼고 보는 영화는 2009년 작품인 '아바타'가 가장 최초로 흥행했다고 생각합니다. 2005년 작품인 '킹 콩'도 3D 효과에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선 2005년에 제작했다고 생각하기 힘든 화려한 CG와 킹 콩의 표현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으며 무려 17년 전에 나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그래픽 못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킹 콩'을 보시다 보면 중간중간 1인칭 시점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3D 효과를 노리고 넣은 신이라 생각합니다. 집에서 OTT로 보면 굉장히 어색하고 난데없이 들어간 장면이지만 만약 3D 안경을 끼고 봤다면 감독이 설계해놓은 3D 효과에 감탄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과거 영화들에 대한 찬사이자 비판

 

출처 : 네이버

 

영화도 예술작품이기 때문에 감독이 메시지를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메시지를 담아내게 됩니다. '킹 콩' 또한 그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퍼시 잭슨이 1933년 '킹 콩'영화를 보고 다시 자신이 만들어보고 싶어 했다고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 영화들을 단순히 좋게만 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작품 극 초반에 투자자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영화를 상업적으로만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여성 배우에 대해서는 성적인 모습만을 원합니다. 또한 스컬 섬에서 나오는 원주민들은 흑인으로 표현하여 과거의 부정적인 시선을 비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거 영화를 그대로 가져와 찍는 것 자체가 찬사이며, 과거 스토리 라인을 완전히 배제하고 새로 쓸 순 없었겠죠, 예전 시대 원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에 대한 몰이해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에서 킹 콩과 그 섬에 나오는 모든 것들은 자연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섬에 찾아가서 총을 난사하는 인물들은 문명을 대변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자연을 파괴하며 상업적인 도구로만 생각하는 문명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담아냈고, 가장 처음 장면인 대공황과 코미디 연극을 교차 편집하며 문명을 비웃는 듯한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극 중 인물들은 영화 끝까지 자연을 존중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합니다. 영화 내내 킹 콩이 여자 주인공을 사랑해서 자신을 죽음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킹 콩의 시체를 보며 기자들이 '짐승 생각을 어떻게 알겠어요'라는 대사와 잭 블랙이 사랑 때문에 죽었다고 못을 박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사실 거대 고릴라가 수컷인지 암컷 인지도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 시대 미녀의 프로토 타입인 금발에 백인 여자를 지키려고 했으니 당연히 수컷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동물의 눈으로 그런 것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위 사진에서 애드리안 브로디가 킹 콩을 쫓아가는데 둥지 근처에 비슷한 모양의 해골이 있습니다. 잠깐만 보여주지만 이 장면으로 원래 유인원 두 마리가 같이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사랑을 좇으려는 괴수가 아니라 친구가 죽어 외로움에 빠진 유인원이 새로운 친구를 만났지만 그 친구마저 잃어 외로움에 목숨까지 잃은 괴수인 것 같습니다.

 

 


화려한 CG 말고도 코미디 영화 같은 클로즈업 기법, 인물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슬로 모션 기법 등등 다채로운 연출로 보는 내내 시각적으로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1933년 작 '킹 콩'을 감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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