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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부러진 화살> 안성기 주연의 세상을 비판하는 실화 바탕 영화

by 올때모기향 2023. 2. 25.

안성기 배우 주연의 <부러진 화살>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세상을 향한 비판을 담은 영화로, 실화를 소재로 감독의 취향에 맞게 각색한 작품입니다.

 

부러진 화살 포스터
부러진 화살 포스터

 

목차

1. 개요

2. 실화

3. 등장인물

  3.1 김경호 (안성기)

  3.2 박준 (박원상)

  3.3 장은서 (김지호)

4. 줄거리

5. 리뷰 및 해석

  5.1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 스위시 팬 기법으로 찍은 법정

  5.2 편향적인 성향

 

1. 개요

장르 : 드라마

감독 : 정지영

출연진 : 안성기, 박원상, 김지호

러닝타임 : 100분

평점 : 6.8

 

 

2. 실화

영화 <부러진 화살>은 실제 있었던 사건인 '판사 석궁 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2007년 성균관 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재판에 불만을 품어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쏜 사건입니다. 실제 김명호 교수는 재임용에 실패하여 성균관대학교에 소송을 걸었으나 패소하게 됩니다. 그 후 재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석궁을 들고 그 재임용 소송에 판결을 내린 판사를 찾아가 위협합니다. 나무위키에 자세히 정리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판사 석궁 테러 사건 - 나무위키

이 사건을 이해하려면 우선 사건의 배경이 되는 2개의 사건을 알아보아야 한다. 이 사건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피해자와 피고인 모두 인정한 팩트는 다음과 같다 피고인(김명호 전 교수)는 피해

namu.wiki

 

 

3. 등장인물

 

김경호 (안성기)

김경호 역의 안성기
김경호 역의 안성기

억울하게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의 역할로 등장합니다. 실제 인물과 이름이 조금 다르며 안성기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안성기 배우 하면 역시 라디오 스타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만큼 중후한 노년 연기를 아주 탁월하게 하는 배우라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이성적이고 똑똑한 교수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어 관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박준 (박원상)

박준 역의 박원상
박준 역의 박원상

극 중 김경호 교수를 변호하는 노동 변호사 박준입니다. 박원상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처음에는 김경호 교수와 잘 맞지 않다가.. 후반까지 맞지 않지만 마지막엔 어느 정도 합이 맞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반 변호사가 아닌 노동 변호사로 설정함으로써 감독이 작품에 담은 메시지를 더욱 강화시키는데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장은서 (김지호)

장은서 역의 김지호
장은서 역의 김지호

극 중 박준과 친한 기자로 등장합니다. 재판에서 큰 도움이 되는 편은 아니지만 재판에 있었던 일을 기자로 발표해 여론을 김경호 교수 편으로 돌리는데 한 몫합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혼한 상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남편도 저버릴 정도로 일에 몰두한다는 설정인 것 같으나 사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 줄거리

실화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교수 재임용 탈락 처리에 불만을 품은 김경호 교수. 김 교수는 그 재판에 불복하는 마음으로 그 사건을 재판했던 판사를 사적으로 찾아가 석궁을 들고 위협합니다. 바로 체포되긴 하지만 실제로 석궁을 쐈는지, 누군가 다쳤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진술이 계속 나타납니다. 이에 반발하고자 김 교수는 구치소에서 법전을 공부하며 검사와 판사에게 정면으로 맞부딪힙니다. 아내가 어디선가 데리고 온 노동 변호사도 제 역할을 다 합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김 교수가 부패한 사법에 맞서 본인의 권리를 다시 되찾아가는 내용입니다.

 

 

5. 리뷰 및 해석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 스위시 팬 기법으로 찍은 법정

영화의 주 무대는 법정입니다. 법정에선 무기를 들고 싸우지도 않으며, 대부분 제 자리에 서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렇다 보면 당연히 영화가 지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은 다른 요소뿐만 아니라 카메라 무빙으로도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보려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신을 보여줄 때, 컷을 잘라 연결하는 정적인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좌우로 이동하는 팬 방식을, 정확하게 말하면 재빨리 좌우로 이동하는 스위시 팬 방식을 이용하여 신을 구성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컷 편집보다 스위시 팬 방식을 이용하면 카메라의 이동에 역동성이 생겨 신을 더욱 역동적이고 긴박감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감독이 재판 씬에서 사용한 스위시 팬은 법정의 긴박감을 늘리기에 아주 탁월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편향적인 성향

영화계에서 까지 정치적인 얘기를 하고 싶진 않지만 영화가 다소, 아니 다분히 정치성향이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진보성향의 주제입니다. 진보 성향이 옳고 보수 성향이 옳고 이런 것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너무 많이 치우쳐져 있습니다.

 

김 교수를 도와주는 변호사가 노동 변호사로 설정된 점, 영화 59분경 담당 판사가 바뀌게 되는데 박 변호사가 이런 대사를 합니다 '부장 판사가 새로 배당됐습니다, 법조계에서 아주 알아주는 보수 꼴통이죠.'라고 합니다. 또한 주연 배우의 이름도 김명호에서 김경호로 비슷하게 바꿨지만 그 당시 보수 세력의 최고점이라 할 수 있는 박근혜는 그냥 실명 그대로 말해버립니다. 

 

또한 실제로 이야기의 중심이 되었던, 석궁을 들고 남의 집에 찾아가는 것 자체가 범죄입니다. 폭행미수, 살인미수까지 될 수 있는 범죄입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며 정의의 사도인척, 부패한 사법계를 부수려 하는 모습은 정치 성향을 떠나서 법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감독에게 정치적인 중립을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감독의 개성과 생각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진보 성향의 영화이기 때문에 봐선안된다. 진보성향 영화이기 때문에 꼭 봐야 한다. 이런 말이 아니라 영화 자체가 진보 성향이 강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배우 안성기 주연의 <부러진 화살>을 알아보았습니다. 부패한 세상을 향한 비판을 담은 영화로, 실화를 소재로 바탕으로 감독의 취향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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