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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시카고' 리뷰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뮤지컬영화]

by 올때모기향 2022. 10. 22.

시카고 메인 포스터

오늘은 영화 '시카고'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실제 뮤지컬을 영화로 각색한 작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뮤지컬 장면과 빼곡하고 스피디한 전개가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 흐르듯이 연결되는 뮤지컬


일반적으로 뮤지컬 영화는 편견을 가지고 관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화려하고 볼 거 많아서 좋은데 극 중 뮤지컬 장면이 너무 어색하고 뜬금없다.' 일 것입니다.

이런 단점이 강하게 부각되는 영화가 '발리우드' 작품들이죠. 뮤지컬 장면은 화려하고 멋지긴 한데 '왜 갑자기 이런 장면이?' 하는 생각들을 뿌리 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발리우드 영화가 아니더라도 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영화인 '라라랜드'마저 뮤지컬 장면의 도입과 마무리가 깔끔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카고'는 놀라울 정도로 뮤지컬 연결이 자연스러워 보는 내내 감탄이 나옵니다.

교도소 간수장의 등장

주인공이 교도소에 가게 되면서 교도소장이 첫 등장을 하게 되는데 등장 씬과 소장의 뮤지컬 씬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오버랩되어 마치 실제로 교도소에서 공연이 벌어지는 듯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뮤지컬 영화라면
'소장의 등장 → 인물 소개 겸 뮤지컬'로 연출이 되었을법한 장면이
'소장의 등장 + 인물 소개 겸 뮤지컬'로 연출하였습니다.

재판 중에 벌어지는 뮤지컬


주인공의 재판 장면에서도 재판의 내용과 뮤지컬의 내용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두 연출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스토리 이해도를 높이고 관객을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 반대로 '비긴 어게인'이라는 영화는 메인 스토리와 노래 부르는 장면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비긴 어게인이 좋은 작품인걸 차치하고 노래 장면이 너무 붕 뜨는 건 다들 어느 정도 느끼실 것입니다.

스피디한 전개가 매력적인 영화

 

굉장히 빠른 전개

뮤지컬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뮤지컬 장면을 통해 스토리를 팍팍 밀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첨부한 사진의 장면은 주인공이 입소한 첫 날밤 뮤지컬 씬인데,
이 장면이 지나면 위 6명과 주인공은 그 사이 말도 트고 친해진 것으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굉장히 빠른 전개와 자연스럽게 흐르는 뮤지컬 신을 보고 있으면 지루할 틈 없이 스토리가 진행되어있습니다.
또한 극 중 뮤지컬의 빈도를 굉장히 빼곡하게 연출하여 시각적인 즐거움과 스토리텔링 능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백미 '리처드 기어의 독무대'

 

리처드 기어의 탭댄스


앞에서 내내 극찬했던 자연스러운 뮤지컬 연결은 아니지만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라면 전 리처드 기어의 독무대를 꼽겠습니다.
재판 중 리처드 기어의 독주가 이어지는데 그 장면을 '탭댄스'로 연결 짓는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탭댄스의 특징 또한 다른 화려한 장식 없이 신발과 배우만으로 이루어지는 춤이라고 생각한다면
장면과 뮤지컬 연결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진 않지만 상징적인 비유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연세가 연세인지라 리처드 기어의 실제 탭댄스는 아니고 대역을 쓴 것 같은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말입니다.

관람 내내 시각적으로 너무 화려하다 보니 연출적인 면이나 카메라 앵글, 구도를 많이 못 본 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재관람 때는 이번에서 놓쳤던 것들을 위주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감상평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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