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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더 플랫폼' 리뷰, 스포 O [ 계급사회 / 전체주의 ]

by 올때모기향 2022. 12. 6.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영화 '더 플랫폼'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잔혹한 가상의 공간을 설정하여 현실세계를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있고,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영화입니다.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다소 잔인하고 과격한 장면이 있습니다.

 

 

현실의 계급사회를 보여주는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층별로 나뉘어 계급사회를 암시하는 영화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입니다. '더 플랫폼'은 설국열차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차별점이 있긴 합니다.

 

'더 플랫폼'에서는 음식을 통해서 계급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가장 꼭대기층에서는 머리카락 한 올이 들어가지 않게 만드는 엄격한 환경에서, 고급 인력을 이용하여 최고급 진미들을 만들어 최하층까지 내리게 되는데 이런 모습은 현실세계의 공산주의와 굉장히 흡사합니다. 모두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공평하게 나눠가진다면 아무런 갈등도 없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겠지만 인류사회가 그렇듯 누군가는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개인의 욕심이 전체의 평화를 파괴하는 상황을 음식이라는 도구로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 달마다 층이 바뀐다는 설정은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가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불행, 미래의 불행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의 이득만을 위해 불합리한 행동을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더욱 안타깝게 보여줍니다.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카미카제 전법을 사용했습니다. 비행기에 딱 적군에게 날아갈 연료만 실은 다음 비행사와 함께 비행기 통째로 돌진하는 전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전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상은 현대에선 거의 사라지고 없고 아직까지도 비판의 대상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더 플랫폼'은 약하게나마 전체주의 사상을 실현하려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 기이한 플랫폼 전체의 행복을 위해 본인이 하는 행동은 응당 정당하고 개인의 희생을 강요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운영진에게 메시지만을 전달하기 위해 수많은 인간들을 죽이고, 폭력을 휘두르며 음식까지 통제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카미카제 전술의 비행사처럼 본인을 희생하여 메시지를 운영진에게 보내게 되는데, 전 그 장면이 굉장히 허탈한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이 플랫폼에 있는 인간들을 죽여가며 보내는 메시지는 결국 파괴되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플랫폼이 상승하게 되는데 가장 꼭대기 층에 멈춰 서면 그 플랫폼 위에 있는 물건들은 어떻게 될까요? 관성에 의해 더 높이 날아가버리거나, 그 속도에 힘을 받아 형태도 알아볼 수 없는 곤죽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더 플랫폼'의 주인공처럼 아무리 메시지나 그 목적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전체주의적인 사상으로는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리고,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뿐더러,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감독은 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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