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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늑대아이' 리뷰, 분석 [ 호소다 마모루 / 일본 애니메이션 / 이동진 만점 ]

by 올때모기향 2022. 12. 29.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영화 '늑대아이'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만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며 가족애, 어머니의 희생을 드러낸 영화입니다. 농촌에서 생활한다는 점은  또 '리틀 포레스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연출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의 연출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애니메이션은 분석할 것이 많이 없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연출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두 연출인데,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영화로 찍었어도 굉장히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 번째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 속 두 아이인 유키와 아메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1학년, 2학년으로 점점 진급함에 따라 교실에 누가 앉아있는지를 보여주며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장면이 굉장히 독특하고 좋았습니다. 실사 영화로 치면 롱테이크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팬 기법으로 좌우로 이동하며 1학년 교실에는 아메가 앉아있고, 2학년 교실에는 유키가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3학년 교실로 팬을 하면 또 유키가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2학년 교실로 다시 돌아오면 이번엔 아메가 앉아있습니다. 다른 서술이나 대사, 부가적인 설명 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으며 그것을 담담하고 빠르게 보여주었습니다.

 

두 번째로 '늑대아이'에서는 오마주 기법으로 시간의 흐름을 대부분 표현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성장기, 시골에서 적응해 나가는 적응기로서 시간의 연출을 활용하여 많이 표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선 오마주 기법이 너무 자주 들어가는 것에 비해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흘러가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뭔가 어색하다고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농작물을 키우는데 밭일을 하는 모습을 오마주 기법으로 담아냅니다. 씨를 뿌리고, 농작물이 자라는 것을 기다리는 데, 보통 식물이 (특히 식용 식물이) 자라는 데는 몇 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 내에서는 며칠 내로 식물이 다 자라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이는 영화를 보는데 조금 거슬리는 요소입니다.

 

SF물을 볼 때 관객들은 현실 고증을 그렇게 철저하게 따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배경 자체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판타지적인 요소가 조금 가미가 되었지만 그 이외의 요소는 전부 현실적인 것들로 아우러져 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현실을 흉내 내며 어색하게 동떨어진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니 이질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한 오마주 기법으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착각이 들지만, 아이들의 성장 모습으로 보거나 주변 상황으로 볼 때는 또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지 않습니다. 이런 괴리감 때문에 영화를 보는 동안 당혹감이 다소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마주 기법이 너무 많이 나오고,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데만 사용이 되어 같은 오마주를 이용하지만 다른 상황을 표현하는 것엔 무엇이 있나 생각해 봤습니다. 전에 리뷰한 '나이브스 아웃'처럼 주변 상황이나 사물들을 오마주 기법으로 보여주어 그 배경이나 인물을 묘사하는 데도 쓸 수 있다고 생각했고, 다른 묘사론 어떤 게 더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다른 영화에서도 오마주 기법이 나온다면 어떤 식으로 표현되고, 무엇을 표현하는 가를 유심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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