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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칼리토' 리뷰 [ 알파치노 / 롱테이크 ]

by 올때모기향 2022. 11. 8.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알 파치노 주연의 '칼리토'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연기가 매우 출중한 배우이기 때문에 믿고 보실 수 있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배우 알 파치노

 

출처 : 네이버 영화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영화를 압도하는 배우가 있다면 어떨까요?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경외감마저 들 것입니다. 알 파치노는 연기력만으로 영화에 끌어당기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알 파치노가 주연함으로써 영화의 별점이 1점씩은 높아질 것입니다.

 

지금은 노년 배우가 다 되어버렸지만 소싯적엔 순하게 생긴 잘생긴 배우였습니다. 대부 1로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말론 브란도에게 연기력으로 칭찬받은 일화가 있습니다. 알 파치노란 배우를 가장 인상 깊게 생각했던 영화는 '여인의 향기'입니다.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는 눈이 멀어버린 퇴역 군인 그 자체였으며, 클라이맥스의 법정 장면에서는 연기력 하나만으로 그 장면을 알 파치노의 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칼리토'에서도 알 파치노의 연기는 내내 빛납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눈빛, 표정만으로도 작품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다른 요소들도 그렇듯 연기를 잘한다고 말할 때 객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그 연기를 보고 관객들이 감명을 받는지 받지 않은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알 파치노의 연기를 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칼리토'는 오프닝에 주인공이 죽는 결말을 보여주며 시작하여 과거로 다시 돌아가 이야기가 시작되는 전개입니다.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출과 알 파치노가 만들어내는 몰입감으로,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클라이맥스 때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롱 테이크 기법으로 만들어내는 몰입감

 

출처 : 네이버 영화

 

롱 테이크 기법이란 상당히 고단수의, 화려한 촬영 기법입니다. 컷을 자르지 않고, 혹은 자르지 않은 척 꾸며내는 방법으로 촬영하는 기법입니다. 영화 '1917'이 작품 전체를 롱 테이크로 촬영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칼리토'에서는 '1917'만큼은 아니지만 롱 테이크 기법을 자주 활용합니다. 롱 테이크로 촬영하면 프레임이 이동함에 따라 1인칭 시점으로, 시선도 같이 따라가게 되어 그 무대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주게 됩니다.

'칼리토'에서 롱 테이크 기법을 사용할 땐 긴장되는 순간과 긴장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 둘 다입니다. 하지만 긴장감이 필요하지 않은 장면에서 롱 테이크 기법을 사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알 수 없는 초조함, 긴장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리고 롱 테이크 기법이 가장 빛난 순간은 클라이맥스의 추격신인데, 긴박하게 쫓기는 순간 롱 테이크 기법으로 그 장면을 더 몰입되게, 더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롱 테이크 기법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촬영법으로 '칼리토'의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알 파치노가 후반부에 검사 무리에게 심문을 받게 되는데, 검사들을 로우 앵글로 찍음으로써 더 위압감을 느껴지게 하였고, 카메라를 기울여 촬영하여 더 긴장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카메라를 기울여 촬영하는 방식은 주인공의 동료가 살해당하는 장면에서도 적용하여 그 긴박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또한 두 인물을 좌우로 반복하여 촬영하는 '스위시 팬' 기법도 사용하여 몰입감을 높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컷 넘김과 인물의 불안한 시선처리만으로 그 신을 긴장감의 무대로 만든 장면도 있습니다.

 

감독은 다양하고 효과적인 촬영기법으로, 어떻게 작품에 끌어당길 수 있는지 철저하게 계산하여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알 파치노의 연기는 언제 봐도 훌륭한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을 쓰면서 '여인의 향기' 재판 신과 탱고 신을 다시 유튜브로 감상해보았는데 역시 연기력 만으로 영화에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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