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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분석

영화 '스폰' 리뷰 [ 다크 히어로 / 아쉬운 CG ]

by 올때모기향 2022. 11. 11.

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은 히어로 무비 '스폰'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만화 원작이 있는 히어로 물이며, 기존 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결을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크 히어로

 

출처 : 네이버 영화

 

다크 히어로물은 기존 영웅물과는 다르게 어딘가 좀 사악하다는 면이 있는 영웅물을 말합니다. 무고한 시민을 해치지 않는 영웅을 말하겠지요.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다크 히어로는 '베놈'이 있겠습니다.

 

'스폰'은 일반적인 히어로도 아니고 다크 히어로이긴 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영웅인 것 같습니다. 악마의 힘을 빌려서 싸우기때문에 다크히어로에 가깝다곤 할 수 있지만 극 중에서 무고한 시민을 다치게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싸우는 이유도 세계 정복이나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본인이 사랑했던 여인을 지키기 위해서 싸웁니다. 

 

다크 히어로라는 측면을 내세워서 다른 영화와 차별점을 더 만들기 위해서 악마의 군대를 이끌고 세상에 내려와 좀 더 행패를 부리다가 나중에 생각이 바뀌어 각성하는 쪽으로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98년 작품이라 시대를 감안해도 서사가 너무 진부합니다. '불의의, 혹은 어떠한 이유로 힘을 얻게 되는데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능력을 발휘한다.' 가 스토리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어둠에 가려진 히어로 라는 설정을 더 지켜줬으면 했습니다. 영화 중간에 나레이션이 계속 들어가는데 히어로에 대한 신비감도 줄어들뿐더러, 관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차단시킨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운 CG

 

출처 : 네이버 영화

 

옛날 영화를 볼 때 시대를 감안해야 하는 부분들은 당연히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당연히 CG는 옛날 보다 현재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스폰'의 CG는 너무 과할 정도로 아쉽습니다.

 

'스폰'의 설정은 악마의 힘을 얻은 영웅이기 때문에, 지옥의 장면이 꽤 자주 등장하고 오프닝부터 지옥의 화염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하지만 1시간 30분의 짧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옥의 불길을 꽤 오랫동안 보여줍니다. 저는 오프닝은 영화의 상징같은 것이라 생각하기 떄문에 '이런 조악한 CG로 영화가 이루어져 있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어느정도 맞긴 했습니다. 

 

지옥의 장면들이 자주 나오는데 나올때마다 이질감이 너무 많이 느껴지며 마치 다른 영상물을 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00년대 플래시 게임에 나올만한 그래픽이 나오며 배역들에게 입혀진 CG나 배경의 CG 또한 너무 이상합니다. 제가 98년도에 '스폰'을 봤다면 대단한 CG라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지금보기엔 시대를 감안해도 너무 이상합니다. 

 

클라이막스에서 주인공과 메인빌런이 싸우게되는데 조악한 CG들이 너무 컷을 이리저리 움직여 무슨 장면인지 분간하기도 매우 힘듭니다. 수려한 CG를 쓸 여건이 되지않는다면 CG를 보조로만 넣는 것이 더 좋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에이리언 1을 보면 79년 작품임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물론 CG가 아니라 특수분장입니다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흉내내는것은 당연히 어색하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색함을 눈 앞에 들이미는 것보다 은근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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