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와 분석

<툴리> 샤를리즈 테론의 어머니의 희생을 그려낸 작품

올때모기향 2023. 3. 23. 15:00

샤를리즈 테론 배우의 어머니의 희생을 그려낸 작품 <툴리>를 리뷰하고 그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샤를리즈 테론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툴리 포스터
툴리 포스터

목차

1. 정보

2. 출연진

- 2.1. 샤를리즈 테론 (마를로)

- 2.2. 맥켄지 데이비스 (툴리)

- 2.3. 론 리빙스턴 (드류)

3. 줄거리

4. 리뷰 & 분석

- 4.1. 테세우스의 배

- 4.2. 자전거를 타고 나아가는 마를로

- 4.3. 반전을 알려주는 연출

 

1. 정보

장르 : 드라마

감독 : 제이슨 라이트만

출연진 : 샤를리즈 테론, 맥켄지 데이비스, 론 리빙스턴

러닝타임 : 95분

평점 : 8.4

 

2. 출연진

2.1. 샤를리즈 테론 (마를로)

샤를리즈 테론
샤를리즈 테론

우리의 주인공 마를로입니다. 샤를리즈 테론 배우가 연기해 <툴리>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어머니의 연기가 실로 감탄스럽습니다. 배가 나오는 특수분장을 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에 비해선 턱선이 너무 날카롭기 때문에 조금 어색하긴 합니다.

 

이미 두 명의 아이를 기르는 것으로 등장하며, 셋 째를 임신 중인 상태로 첫 등장을 하게 됩니다. 여성들이 결혼생활에서 공통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인 '출산과 육아'에 대해 집중조명하는 영화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머니가 느끼는 고단함을 훌륭한 연기로 소화해내어 여성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스크린을 넘어 절절하게 실감 나는 것 같습니다.

 

2.2. 맥켄지 데이비스 (툴리)

맥켄지 데이비스
맥켄지 데이비스

셋 째를 낳고 지쳐버릴 대로 지쳐버린 마를로를 위해 고용된 야간 가정부, 툴리입니다. 툴리가 등장하며 마를로는 훨씬 편안해집니다. 밤에도 잘 수 있고, 기존의 두 아이를 위해 어머니가 응당 해야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들을 대신해 줍니다.

 

마를로와 달리 자유롭게 살아가며, 가족이나 자녀에게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그런 툴리가 부러운지 마를로는 계속해서 그녀의 몸매를 감상하거나 애틋한 시선을 보냅니다.

 

 

 

 

2.3. 론 리빙스턴 (드류)

론 리빙스턴
론 리빙스턴

마를로의 남편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인 드류(론 리빙스턴)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집안일에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합니다. 본인은 출장 때문에 바쁘다는 둥 넋두리를 하며 막 출산을 하고 온 아내를 혼자 집에 내버려 둡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드류의 행동들이 다소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남편이 집안일에 이렇게 무관심합니까? 마를로의 비극을 극대화해서 보여주기 위해 반대로 드류의 행동들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3. 줄거리

툴리 스틸컷
툴리 스틸컷

이미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마를로는 이제 셋째가 태어나기 직전입니다. 하지만 이미 두 아이도 제대로 길러낼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마를로에게는 고급 자동차를 모는 부자 오빠가 있는데, 밤에라도 푹 쉴 수 있게 야간 가정부를 소개해줍니다.

 

마를로는 내 인생을 남에게 맡길 수 없다며 거절하지만 피로가 극에 달해 결국 가정부인 '툴리'를 고용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마를로의 삶은 조금이나마 숨 쉴 틈이 생깁니다. 집안일이 조금 편해진 것을 넘어 툴리 덕분에 삶을 다시 한번 제대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생기발랄하고 젊고, 이쁘며, 임신을 한 번도 하지 않아 배가 나오지 않은 툴리를 보며 마를로는 본인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며 과거에 젖습니다. 그리고 툴리는 갑작스럽게 마를로에게 이제 야간 가정부를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말하게 됩니다.

 

4. 리뷰 & 분석

4.1. 테세우스의 배

태세우스의 중고차
태세우스의 중고차

작품 내에서 툴리는 '테세우스의 배'에 대해서 언급을 합니다. 테세우스의 배가 노후되어 수리를 해 배의 모든 부분이 새로 바뀌었다면 그것은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논제입니다.

 

마찬가지로 마를로에게도 그런 철학적 질문이 주어집이다. 본인은 결혼 전과 달리 몸이 달라지고 가치관이 달라지고, 꿈도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마를로는 결혼 이전과 같은 사람인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를로는 '그렇다'라고 대답합니다. 작은 행복을 바라는 게 지금의 본인이고 이렇게 살아가는 게 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예전엔 화려한 꿈을 꾸었지만 지금은 그저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마를로는 여전히 마를로입니다.

 

4.2. 자전거를 타고 나아가는 마를로

영화 후반부에 마를로와 툴리는 차를 몰고 동네 술집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둘은 한창 이야기를 하다가 언쟁을 벌이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툴리는 마를로에게 취했으니 우버나 대리운전을 불러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를로는 남이 이끄는 삶이나 대신 살아주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본인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근처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를 타고 본인의 두 다리로 집으로 이동합니다.

 

4.3. 반전을 알려주는 연출

마를로와 툴리
마를로와 툴리

영화 내에서 가장 큰 반전은 툴리의 존재입니다. 사실 툴리는 마를로의 결혼 전 성이었으며, 자신의 옛 모습의 환상을 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찌 됐든 마를로는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다음 컷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마를로는 2인실에 누워있는데 바로 옆 침대가 비어있습니다. 마치 본인과 동일 인물이었던 툴리가 누워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툴리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비어있는 침대는 툴리가 단지 허상이었을 뿐이라는 걸 은밀하게 알려주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