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와 분석

<원더 휠> 결말로 말해주는 우디 앨런의 자기 반성

올때모기향 2023. 3. 17. 19:00

오늘은 우디 앨런 감독의 <원더 휠>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우디 앨런의 작품인 만큼 어떤 내용일지 얼추 예상이 되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로 관객들을 매혹하기 때문에 우디 앨런의 작품은 놓치기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원더 휠 포스터
원더 휠 포스터

 

목차

1. 정보

2. 출연진

  2.1. 케이트 윈슬렛 (지니)

  2.2. 저스틴 팀버레이크 (믹키)

  2.3. 주노 템플 (캐롤라이나)

3. 줄거리

4. 리뷰 & 분석

  4.1.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우디 앨런

  4.2.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우디 앨런

  4.3. 빛을 아름답게 활용하는 영화

 

1. 정보

장르 : 드라마

감독 : 우디 앨런

출연진 : 케이트 윈슬렛,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노 템플

러닝타임 : 101분

평점 : 7.0

 

 

2. 출연진

2.1. 케이트 윈슬렛 (지니)

케이트 윈슬렛
케이트 윈슬렛

환상적인 코니 아일랜드에서 거주하며 식당에서 일하는 지니입니다. 케이트 윈슬렛이 배역을 맡았는데, 딱 미모의 중년여성을 연기하기에 제격인 배우 같습니다. 지니는 어릴 적 꿈이었던 배우를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고 그때 입었던 옷을 집 한편에 보관해 놓는 등 과거를 굉장히 그리워하는 인물입니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만큼 현실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인 험티를 타박하고 아들을 미워하며 불륜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2.2. 저스틴 팀버레이크 (믹키)

저스틴 팀버레이크
저스틴 팀버레이크

지니와 불륜을 저지르게 되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연기하는 믹키입니다. 극 중에서 해상 구조요원으로 등장하며, 굉장히 매력적이고 남성적인 이미지로 나옵니다. 하나 특징적인 점은 제 4의 벽을 깨고 카메라를 응시하며 관객들에게 내레이션 한다는 점입니다. 이 연출로 보아, 영화에 자기 반영을 잘하는 우디 앨런의 특성상 '믹키 = 우디 앨런'이라는 것을 희미하게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믹키는 지니와 불륜관계를 즐기면서 책임은 지려하지 않는, 소위 나쁜 남자로 등장합니다. 

 

 

 

2.3. 주노 템플 (캐롤라이나)

주노 템플
주노 템플

지니에겐 재혼한 남편 험티가 있습니다. 험티가 전 부인과 같이 살았을때 있던 딸인 캐롤라이나입니다. 캐롤라이나도 마찬가지로 불륜과 비슷하게 불행을 겪고 있습니다. 아버지인 험티는 불량배인 캐롤라이나의 남편과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를 뚫고 결혼을 해서 험티와 갈라섰습니다.

 

남편이 마피아의 일원이었는데, 캐롤라이나가 경찰에게 정보를 불고 뒷감당이 무서워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이전까지 연을 끊고 살았던, 코니 아일랜드에서 일하는 험티에게 숨어 들어와 지냅니다. 그리고 험티의 부인인 지니와 함께 살면서, 지니와 불륜관계인 믹키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그들 안에서 갈등이 일어납니다.

 

3. 줄거리

코니 아일랜드에서 같이 살며 일하는 험티와 지니 가족, 그러던 와중 연을 끊었던 험티의 딸 캐롤라이나가 갑자기 찾아옵니다. 캐롤라이나는 마피아인 남편을 피해 도망쳤고, 살해당할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안정된 삶을 원하는 지니는 당장 보내라고 말하지만 어쩔 수 없이 캐롤라이나와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사실 지니는 믹키라는 해상 구조요원과 불륜관계였습니다. 지니는 불륜을 저지르고 나서 원래 남편에게 버림받고, 험티와 같이 살고있지만 또다시 믹키와 불륜을 합니다. 하지만 캐롤라이나의 새로운 등장으로 믹키는 지니가 아닌 캐롤라이나에게 점점 더 끌리게 됩니다.

 

 

4. 리뷰 & 분석

4.1.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우디 앨런

영화를 보면서 그 주변 인물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예를들어 이병헌 배우의 여성편력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연기력만은 국내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이병헌 배우를 인정하고 그의 연기를 좋아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디 앨런 또한 여성편력이 심하고, 여자 친구가 자주 바뀌고 결혼도 여러번 하는 등 사생활은 뒤틀려있지만 그의 작품으로서만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우디 앨런의 작품들은 전부 비슷비슷하다는 평이 많고, 실제로 작품을 보면 바람피우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제가 예전에 아주 재미있게 본,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레이니 데이 인 뉴욕>도 어찌 보면 바람피우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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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인 <원더 휠> 또한 불륜에 대한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을 대변하는 듯한 남자 주인공은 항상 멋있게 나옵니다. '믹키'도 우디 앨런의 자아를 나타내는 듯 합니다. 지금 나이가 90이 다 되어가는데 언제까지고 멋진 남성으로서 불륜을 저지르는 작품을 만들 건지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4.2.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우디 앨런

이번 <원더 휠> 마지막 장면에선 결국 캐롤라이나가 끔찍한 일을 당한 것으로 간접적으로 묘사됩니다.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내용 전개상 마피아들에게 좋은 일을 당할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이 작품에선 불륜과 연관된 사람은 불행을 겪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마피아를 방관하고 적극적으로 불륜을 저지르는 지니는 사람들에게 질타를 당하는 것으로 끝나며, 남의 남자를 빼앗으려는 캐롤라이나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결국 옳지 않은 행위를 한 인물들은 대부분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이하는데, 우디 앨런 감독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반성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저질렀던 수많은 논란들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끝이 안좋을 것을 이라는 걸 본인도 잘 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4.3. 빛을 아름답게 활용하는 영화

원더 휠 스틸컷
원더 휠 스틸컷

영화의 배경인 코니 아일랜드는 화려한 조명이 연신 켜져있는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니와 험티가 같이 사는 집 안에도 코니 아일랜드의 불빛이 두통이 날 정도로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감독은 그런 빛을 통증을 유발하는 요소가 아닌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지니가 극 중에서 전 남편과 현재의 남편인 험티의 얘기를 이어서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연극을 하며 만났던 전 남편은 지니의 마음에 쏙 들었고, 아주 멋진 남편이었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면서 코니 아일랜드의 밝은 붉은색의 조명이 지니의 얼굴에 비칩니다. 하지만 전 남편과 헤어지고 어쩌다가 '사람이 좋아서' 같이 살고 있는 험티의 얘기를 할 때는 코니 아일랜드의 어두운 조명이 지니의 얼굴에 비춰 그늘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단순히 케이트 윈슬렛이 앉아서 대사를 하는 장면이지만 불빛을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인물의 심리를 대변하면서도 작품을 아주 아름답게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구설수가 많은 우디 앨런 감독이지만 미장셴을 아름답게 꾸미는 능력은 다른 누군가가 감히 넘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영상미로 관객을 매혹하는 우디 앨런의 작품 <원더 휠>을 리뷰해보았습니다. 늘 비슷한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매번 새로운 미장센을 선보이는 우디 앨런 감독은 어찌 보면 참 대단하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