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쥬스> 팀 버튼 감독이 각 잡고 만든 첫 작품, 코미디 영화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코미디 영화이며, 그의 독특한 상상력이 여실 없이 드러난 명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팀 버튼 감독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비틀쥬스>를 리뷰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1. 정보
장르 : 코미디/판타지/공포
감독 : 팀 버튼
출연진 : 알렉 볼드윈, 지나 데이비스, 마이클 키튼, 위노나 라이더
러닝타임 : 92분
평점 : 8.0
2. 출연진
2.1. 알렉 볼드윈(아담) & 지나 데이비스(바바라)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부부입니다. 아직 자녀는 없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족 수에 맞지 않는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더 안락한 집으로 이사할 계획은 없습니다.
이런 달콤한 신혼부부에게 어이없게도 비극적인 일이 찾아옵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강아지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돌리다 그만 강에 빠져 귀신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익사를 해서 그런지 겉모습은 그렇게 큰 변화가 없습니다만 다른 귀신들을 보면 팀 버튼식으로 상당히 기괴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망한 뒤 집이 리디아의 가족에게 허락도 없이 팔립니다. 그리고 아담과 바바라는 그들을 내쫓기 위해 응당 귀신이 해야 할 일을 하게 됩니다.
2.2. 마이클 키튼 (비틀쥬스)
귀신 중에서도 가장 정신 나가고 독특한 비틀쥬스입니다. 마이클 키튼이 연기했는데, 비틀쥬스의 광기를 아주 탁월하게 연기했습니다. 원래 마이클 키튼은 스탠드업 코미디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도 화려한 입담과 몸짓으로 코믹한 장면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아담과 바바라의 집에 들어온 침입자를 내쫓기 위해 비틀쥬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하지만 워낙 제멋대로인 비틀쥬스는 집 안을 더 깽판 칠 뿐입니다. 비틀쥬스를 부르는 방법은 그의 이름을 세 번 연달아 부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본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알려주는 것은 금지인가 봅니다. 이후에 리디아에게 본인의 이름을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상당히 코믹하게 표현되었습니다.
2.3. 위노나 라이더 (리디아)
아담과 바바라가 죽은 뒤 이사를 오게 되는 새로운 가족의 딸입니다. 딱 봐도 어두운 복장에, 성격마저 어둡고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팀 버튼 감독의 작품에는 꼭 이런 어두운 캐릭터가 한 명씩 등장합니다.
사실은 상당히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인물로, 새엄마와 아빠에게 의지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아담과 바바라에게 마음을 주고 의지합니다.
3. 줄거리
아담과 바바라는 행복하게 살던 와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귀신이 됩니다. 그리고 원래 살던 집은 경매로 넘어가 괴팍한 가족들에게 팔려버립니다.
아담 부부는 그런 가족들을 내쫓기 위해 귀신으로서 역할을 다 하기로 합니다. 바로 놀라게 해서 이 집을 떠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사 온 가족의 딸인 리디아는 어째서인지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귀신에게 의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워낙 독특한 가족들인지라 아담 부부의 놀라게 하기 작전을 잘 통하지 않아 비틀쥬스에게 도움을 청하려 합니다. 하지만 비틀쥬스도 제정신이 박힌 귀신은 아닙니다. 집안에서 더 난리를 피우는 비틀쥬스와 집안을 점거하는 불청객들을 내쫓기 위해 아담과 바바라는 고군분투합니다.
4. 리뷰 & 분석
4.1. 팀 버튼의 코미디
팀 버튼은 예나 지금이나 영화를 특이하게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작품인 <웬즈데이>를 봐도 일반적인 작품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런 팀 버튼이 만든 코미디 영화는 또 오히려 이상하게 웃깁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이 씬입니다. 아담과 바바라가 사람들을 겁주기 위해 이상한 춤과 노래를 강제로 하게 만드는데,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이 정말 신체를 억지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어 몰입감이 대단합니다.
4.2. 팀 버튼의 상상력
팀 버튼의 상상력은 기괴하면서도 재밌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바가 확실한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사후 세계는 그렇다 치고, 갑자기 외계 행성에서 모래 뱀을 마주치는 장면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는 감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1988년 작품이니 CG가 거의 없고 모형을 만들어 촬영했기 때문에 지금 작품을 보면 다소 조잡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으나, 예전부터 팀 버튼은 이런 모형을 적극 활용하여 영화를 만들곤 했습니다.